전교생 240명 이하 초교 올해 69개→4년 뒤 101개 4년 뒤 초1 되는 2021년생, 5만명도 안 돼…역대 최저 강남·서초 과밀학교 수도 저출생 영향에 점차 감소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령인구 급감 여파로 4년 뒤 서울 초등학교 6곳 중 1곳이 한 학년에 40명도 안 되는 소규모 학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서울시교육청의 2024~2028학년도 초등학교 배치 계획에 따르면 전교생 수가 240명 이하인 소규모 초등학교 수는 2028년 101개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69개교에서 약 1.5배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학교 중 소규모 학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11.4%에서 2028년 16.5%로 5.1%p 오르게 된다. 현재는 서울 초교 10곳 중 1곳이 소규모 학교라면, 4년 뒤에는 6곳 중 1곳이 소규모 학교가 되는 것이다.
북부 지역(도봉·노원)의 소규모 학교는 올해 6곳인데, 4년 뒤 18곳으로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남부 지역(영등포·금천·구로)의 경우 올해 8곳에서 2028년 13곳으로 4년 새 약 1.6배 많아진다.
초등학교 1~6학년 전교생이 240명 이하라는 것은 한 학년당 학생 수가 40명도 채 되지 않는다는 뜻과 같다. 학급당 20명을 배치한다고 가정하면 학년당 2학급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서울 소규모 초등학교가 점점 많아지는 것은 출산율 하락이 계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지난 2021년 서울의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한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은 0.63명을 기록, 사상 최저를 찍은 바 있다.
2021년생이 2028년에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는 점을 감안하면, 학생 수가 부족한 학교 수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반면 ‘강남 8학군’이 몰려있는 강남·서초 지역은 과밀학급이 가장 많이 형성돼있다. 올해 기준 전교생 수가 24명을 넘는 강남·서초 과밀학교는 총 90개교로 전체의 약 9.9%를 차지한다.
그러나 과밀 지역인 강남·서초조차 저출생 파고는 피하지 못해 내년부터는 과밀학교 수가 점차 감소하게 된다. 올해 90개교에서 내년 70개교로 20개교 감소한 이후, 2026년 65개교, 2027년 57개교, 2028년 51개교 등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