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 최근 10년간 비만율 분석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 유병률이 40%에 육박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성인 남성 2명 중 1명이 비만이었다. 성인 비만이란 체질량지수(kg/m2) 25 이상, 복부비만은 남자는 허리둘레 90cm이상, 여자는 85cm이상을 말한다.
15일 대한비만학회가 국민건강보험서비스와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최근 10년간(2012~2021년)비만 유병률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전체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8.4%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2012년 23.4%에서 2021년 27.8%로 비교적 완만히 증가한 반면, 남성의 경우 2012년 37.3%에서 2021년 49.2%로 약 1.3배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모든 연령대에서 비만 유병률과 복부비만 유병률이 증가했다. 2021년 전체 성인의 연령별 비만 유병률은 70대가 41.6%로 가장 높았고, 30대(41.4%), 40대(41.2%), 60대(40.2%), 50대(39.6%), 80대 이상(35.2%), 20대(30.4%)가 뒤따랐다. 특히 최근 10년간 비만 유병률 증가율을 보면 20대와 80대에서 약 1.4배 증가해 가장 높았다.
2021년 성별에 따른 연령별 비만 유병률은 남성의 경우 30대가 무려 55.4%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 (54.1%), 50대 (48.4%)순이었다. 여성은 70대에서 43.7%로 가장 높았고, 80대(38.2%), 60대(37.3%)가 뒤따랐다. 최근 10년간 비만 유병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연령대는 남성은 20대와 80대로 1.4~1.5배, 여성의 경우 20대로 1.9배로 증가했다.
2021년 연령별 복부비만 유병률은 80대가 37.6%로 가장 높았고, 이어 70대(36.7%), 60대(28.9%)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30대(34.5 %), 70대 (34.3%), 40대 (33.6%) 순이었고, 여성은 80대(40.9%), 70대(38.8%), 60대(27%) 순이었다.
2012년에 비해 복부비만 유병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연령대는 남성과 여성 모두 20대와 30대로 복부비만 유병률이 10년간 1.6~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 비만이 있는 성인에서 고혈압, 관절염, 당뇨병 등 발생 위험은 1.6~2.3배 높아진다. 젊은층에서 복부 비만이 늘고 있는 원인으로는 폭음, 기름지고 짠 고열량 안주, 야식이 꼽힌다.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운동을 한다면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걷기,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지방을 태우고 심장과 폐의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아령, 단거리 달리기와 같은 근력 운동은 지방을 태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근육량을 늘려 기초대사율을 높인다. 식습관과 운동·생활 습관을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 감량이 어렵다면 전문가의 상담 하에 약물요법을 시작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