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3·셀틱)가 SNS에서 자신을 비판한 누리꾼에게 댓글로 맞대응하며 발끈했다.
오현규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탁구 재밌게 쳤니? PL 챔피언십 수준 셀틱에서 주전 못 먹는 수준이면 말이라도 잘 들어라”고 댓글을 단 누리꾼에게 “잘 알지도 못하고 그냥 막무가내로 찾아와서 욕하는 수준 참 떨어진다”고 직접 댓글을 달며 반응했다.
앞서 14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대표팀의 신흥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이강인은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 하루 전인 5일(현지 시간) 오후 서로 멱살잡이까지 하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오현규는 이강인과 동갑내기로 대표팀 내에서 어린 선수에 속한다. 때문에 이번 논란에서 탁구를 함께 친 어린 선수 중 한 명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더 선’ 보도와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이강인 등 일부 후배들이 저녁식사를 먼저 끝내고 호텔 내 휴게공간에서 탁구를 치자 ‘내일 경기가 있으니 컨디션 관리를 위해 휴식을 취하라’고 말했다. 탁구대에서 멀지 않은 곳에선 코치들이 4강전 대비를 위한 미팅을 하고 있었다.
탁구를 소란스럽게 치던 선수들이 이에 따르지 않자 손흥민은 후배들을 식당으로 불러 다시 얘기했다. 대화가 말다툼으로 이어지면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도 손흥민의 멱살을 쥐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게 축구협회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자신을 말리던 대표팀 다른 선수를 뿌리치다가 손가락이 탈구됐다.
이후 이강인은 14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 정말 죄송하다.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 보다 더 좋은 선수,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했지만 논란이 쉽게 잦아들지는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