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구로을 후보로 단수 공천이 확정된 태영호 의원이 지역구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과 ‘안보’로 대결하게 될 경우 “오히려 호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태 의원은 16일 동아일보 중립기어에 출연해 “윤건영 의원 쪽에서 현재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이라든가 이런 것으로 프레임을 건다면 오히려 호재”라고 말했습니다.
태 의원은 윤건영 의원이 국정상황실장을 지낼 당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두고 “북한에 끌려 다녔던 친북 종북 정책이라는 데 국민의 공감대가 이뤄졌다”며 “사과나 정책적 실수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현 정부의 안보 정책을 가지고 공격의 빌미를 잡으려고 한다면 오히려 ‘오케이, 땡큐’라고 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입니다.
동아일보 〈중립기어〉
○ 일시: 2월 15일(목) 오전 10시~11시 30분(매주 화, 목 방송)
○ 패널: 김준일 뉴스톱 수석 에디터,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인터뷰: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 진행·연출 : 권기범·신준모 정현지 이창주▷권기범 기자
저희 이 정도 이제 덕담의 시간을 거쳐서 이제 여러 이야기를 한 번 여쭤보도록 할 텐데요. 일단 좀 이런 저런 사안들 여쭤보면 상대당 얘기부터 하게 돼서 송구하기는 한데 조국 전 장관이 창당 선언을 했잖아요. 윤 정부의 독재를 종식시키겠다, 이렇게 말 했는데 어떻게 평가를 하시겠습니까.
▶태영호 의원
우리가 입법부에 들어가려고 할 때에는 정치인으로서의 여러 가지 정치적 목표가 뚜렷해야 합니다. 그런데 조국 그분이 창당을 하면서 검찰 독재를 종식시키려고 자기가 이제 창당을 한다 이런 말씀을 하시던데 이미 문재인 정부 때 민주당이 국회 이제 다수당을 이용해서 결국은 입법독재를 통해서 검수완박을 다 했거든요. 지금 그리고 공수처도 만들었고 그래서 검찰의 힘을 상당히 뺐는데 지금 다른 분에 의하면 이런 문제를 제기했다라고 하면 우리 국민들께서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지금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이 지금 재판 중에 있는 이런 상황이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결국은 이런 사법적 리스크를 피하려고 비례정당을 만들어서 국회의원이 되려는 건 아닌지. 또 다른 하나는 실제 우리 국민들이 내로남불 그다음에 진보 좌파에 대해서 혐오감을 느낀 것이 바로 조국 사태 때문에 그렇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내로남불이라는 이런 이 용어가 우리 정치권의 큰 화두로 됐고 그런데 그런 분이 마치 또 자기를 그 어떤 피해자처럼 지금 피해자 코스프레 하면서 정치 정당 정치 결사체를 만들려고 하는데 과연 여기에 대해서 공감하는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될까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권기범 기자
민주당에서는 어쨌든 일단 선을 그었는데 그래도 조국 전 장관은 당 만들어서 나오겠다 이렇게 하고. 그런 형태로 가게 되면 국민의힘에는 이게 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을 할까요?
조국 신당 창당 그 자체가 저는 크게 정치적 파급력은 있을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이 자체가 차후 총선에서 저희한테 호재로 된다 이렇게 큰 파급력은 없을 것 같고, 저희들이 지금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개혁신당이 얼마나 외연 확장성이 있을까 오히려 이 대목을 더 중시하고 있습니다.
▷권기범 기자
외연 확장성 어떤 말씀이실까요?
▶태영호 의원
개혁신당이 결국 나오게 된 이유는 많은 우리 국민들 속에서 양당 체제 여기에 대해서 염증이 많이 생겨서 지금 중간지대를 파고 들자고 지금 개혁신당이 나온 것 아닙니까? 그런데 개혁신당이 일단 출범은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렇게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지난 시기 우리가 뒤돌아 보면 이준석 당을 만든다 또 이낙연 전 총리가 당을 만든다 할 때는 당 명칭보다는 개인의 인지도에 많이 쏠렸어요. 그런데 지금은 개혁신당이라는 데 합해서 새로운 당명을 가지고 하고 있는데.
▷권기범 기자
개혁신당이 더 중요한, 조국 신당보다 개혁신당이 더 중요한 존재가 될 것이다. 알겠습니다. 이제 국민의힘으로 돌아와서 의견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수 공천 결과 이 발표하면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제 보수정당 최초로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 이러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굉장히 높게 스스로를 평가를 하고 계신단 말이죠. 이 결과 어떻게 전반적으로 보시는지요? 오늘 것까지 합쳐서?
어제와 지금 오늘 것까지 쭉 보면 일단 우리 당 전체 흐름은 시스템 공천 방향으로 저는 가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당 역사에서 처음으로 시스템 공천이라는 게 나오지 않았습니까? 물론 공천에서 탈락된 분들 속에서는 불만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러나 우리가 큰 그림을 놓고 볼 때 우리 국민들이 많이 우려했던 문제에 의하면 용산 출신들은 이번에 다 공천되는 거 아니냐, 이런 또 혹은 이번 공천은 검사 출신들이 완전히 다 장악할 것 아니냐, 이런 우려는 지금 없어지고. 앞으로 향후 계속 지금 공천 이제 당선자가 발표되겠지만 저는 지금처럼 정말 우리 국민의 공감대가, 국민의 한 80% 정도가 정말 시스템 공천 향해 정말 정량 평가와 그다음에 정성 평가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공감대만 이끌어낸다면 그러면 총선에서 우리가 한 절반은 먹고 들어가지 않느냐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권기범 기자
절반이나.
▶태영호 의원
그렇죠. 항상 우리 당의 그런 약점은 공천 파동 때문입니다. 이것 때문에 지난 21대 때도 마지막 공천에 가서 공관위원장이 사퇴하고 이러면서 공천 파동이 자꾸 일었거든요. 그런데 시스템으로 가서 결국은 탈락자들도 수용하는 승복하는 이런 공천을 만들면 우리가 절반은 진짜 이기는 그런 총선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권기범 기자
눈에 띄는 게 지금 대통령실 출신이 처음 발표했을 때는 0명이었고 오늘도 보니까 김은혜 전 홍보수석이 단수 공천 대상이 아니었단 말이죠. 이건 약간 어떻게 당에서 이렇게 의도적으로 이렇게 만들어가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태영호 의원
우리가 공천 이제 후보자들 면면을 들여다보면요. 딱 리스트를 보면 딱 압니다. 이것은 단수로 가겠구나 이건 좀 애매하네. 이거 누가 이길까 하면 중·성동을 같은 데 지금 뭐 현역 의원이거나 아니면 전 장관이거나 아니면 전 의원 이렇게 3명 했는데 사람들한테서 물어보면 아 누가 이건 당연히 우세하다 이렇게 말하기 힘든 상황이에요.
▷권기범 기자
애매하더라고요.
▶태영호 의원
애매하죠. 그러니까 이렇게 애매한 상황이 있는 데는 결국은 경선으로 갈 겁니다. 그래서 어제 같은 경우에 이제 쭉 보면 단수 후보로 추천된 분들은 같이 신청한 후보들과 비교해 보면 그러면 뭐 많은 분들이 아 이것은 어느 구 중 누가 압도적 우세로 나오겠구나라는 그림이 나옵니다.
▷권기범 기자
그런데 저기 이번에 송파을인가요? 송파갑이죠.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하신 그 압도적인 어떤 그것도 약간 그런 케이스로 봐야 될까요?
박정훈 TV조선 앵커는 언론에서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인지도가 일반 국민들 속에서 인지도가 있는 분이고 또 일단 이 후보로 신청한 석동현 후보에 비해서는 나이도 젊은 편이죠. 많이 젊고 그래서 이렇게 시스템적으로 돌려보았을 때 공관위에서 박정훈 TV조선 앵커가 경쟁력이 더 높다 훨씬 좋다 이렇게 판단한 것 아니냐 이렇게 저는 봅니다.
▷권기범 기자
알겠습니다. 구로을 이제 단수 공천이 되셨고 그러면 이제 어쨌든 민주당 상대는 아마 윤건영 의원이 될 것 같죠.
▶태영호 의원
민주당 상황을 좀 더 들여다봐야 되겠는데 지금 민주당에서 공천하는 건 조금 우리하고 좀 다릅니다. 민주당은 다수당이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우리보다 많고 그렇지 우리당의 현역 의원들은 영남권에 있는데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수도권에 있어요.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이 수도권 현역 의원들이 집중돼 있는 지역에 대한 공천은 뒤로 미룬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윤건영 의원이 최종 공천자가 되겠는지는 좀 지켜봐야 되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윤건영 의원과 제가 같이 총선 경쟁을 벌인다면 아주 좋은 그런 이제 빅매치가 되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권기범 기자
붙어보자. 그런데 이 분이 문재인 정부 때 국정상황실장 하시고 정상회담 할 때도 역할을 하셨잖아요. 그럼 구로을 선거가 약간 안보관 선거 이렇게 약간 프레임을 만들어 가게 될 수도 있나요?
▶태영호 의원
그런데요. 이게 언론에서는 이제 안보간 그런 대결 프레임이 될 것 같다 이렇게 많이들 이야기하는데 지역 주민들을 만나보면 지역 주민들은 별로 안보 문제에 대한 관심이 적더라고요.
그래서 지역 주민들이 가면 구로을의 특징에 대한 거 이번 총선 후보에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대감 이런 걸 많이 말씀하시는데 제가 이제 지금 예비후보로 뛰어보면서 느낀 거는 구로을에 숙원 사업이 있어요. 이게 뭐 거의 10여 년 동안 숙원 사업인데 구로 특징이 뭔가 하면 이게 진짜 대한민국의 진짜 특이한 케이스예요. 한 선거구가 동서남북으로 하나의 경제생활권이 4개 단위로 분절되어 있습니다. 철도에 의해서. 경인선과 경부선이 바로 구로을로 다 지나갔어요.
그런데 우리가 이게 지난 시기에 보면 우리가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철도가 우리 동네에 들어온다 하면 다 반기지 않았습니까? 교통이 좋아진다고. 지금에 와서는 특히 서울의 수도권의 경우에는 철도가 이제 점점 혐오시설로 돼가고 있는데 이러한 경제생활 공동단위를 4개 지역으로 분단시켜놨기 때문에 이분들은 철도를 좀 어떻게 지하에 묻고 차량 기지를 좀 빼서 이 구로를 종합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 달라 이건데 민주당이 지난 20년 동안 민주당을 계속 찍어줬어요. 그런데 이 문제 해결에서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구로 주민들이 이번에 저를 뽑아준다면 정말 이 수십 년 동안의 수건 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철도 도심 지하화 문제와 차량 기지점 같은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단히 여기다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도심 철도 지하화 하자, 그리고 지금 구로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 서울시장 그다음에 구청장도 12년 만에 저희 당이 됐어요. 지금 구청장도 그래서 입법부에까지도 여당 의원이 간다면 그러면 입법부와 행정의 손을 맞추어서 구호를 정말 변화시킬 수 있는 저 황금의 기회다 저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정책과 민생으로 승부하자는 건데, 윤건영 의원이 만약에 계속 이렇게 프레임을 이렇게 잡으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태영호 의원
그건 피해 갈 수도 없죠. 그런데 오히려 윤건영 의원 쪽에서 지금 현재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이라든가 이런 걸 가지고 프레임을 건다면 저는 오히려 저한테 그것이 호재가 아닐까.
▷권기범 기자
호재다. 오히려.
▶태영호 의원
왜냐하면 우리 국민들이. 지금 최근에 여론조사를 많이 돌려봤거든요. 얼마 전에 두 주 전에 돌린 여론조사에 의하면 북한 김정은이 절대 비핵화를 안 할 것이라고 믿는 국민들의 지금 지지가 90%에, 우리 국민의 90%는 북한이 비핵화 안 한다는 걸 이제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윤건영 의원이 국정상황실장을 할 때 문재인 정부는 마지막까지 김정은에게 분명 비핵화 의지가 있다 이렇게 계속 국민들에게 얘기했고 오늘에 와서는 그때 만들어 놓았던 모든 시스템이 결국은 다 북한에 끌려다녔고 그런 친북 종북 정책이었다는 게 이제 우리 국민들이 공감대가 이루었습니다.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그 누군가가 책임을 지고 사죄해야 되는데, 문재인 정부 이전 인사들 그때 당시 윤건영 의원뿐만 아니라 지금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했던 임종석 전 실장 같은 분들이 여기에 대해서 이런 사과나 자기의 정책적 미스에 대해서 인정하는 이런 모습을 안 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앞으로 전진하려면 잘못된 건 분명 잘못됐다고 짚고. 잘한 거는 좀 더 살려서 확대해가는 이런 이제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로서는 만약 그쪽에서 안보 현 정부의 안보 정책을 가지고 공격의 빌미를 잡으려고 한다면 저는 오히려 ‘오케이, 땡큐’라고 할 것 같습니다.
▷권기범 기자
‘오케이, 땡큐’다. 알겠습니다. 굉장한 자신감을 보여주셨고요.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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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yWUKLc1INA0?si=Iqbkdu-EfiMVi2Zi&t=2566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