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16배에 육박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총 700억 원 모집에 1조104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400억 원 모집에 5530억 원, 3년물 300억 원 모집에 551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LS전선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40bp, 3년물은 ―46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국내 전선업계 1위인 LS전선은 전선소재를 비롯해 전력선, 통신선 등 다양한 품목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LS전선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7% 증가했다. 올해도 유럽에서 2조 원대 케이블 수주 등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LS전선이 발행 규모를 최대 증액 물량인 1400억 원으로 증액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발행은 회사의 탄탄한 실적이 없었다면 나타나기 어려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