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스1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서초을에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여당 텃밭인 서초을 여야 대결도 관심이 모인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홍 원내대표의 서초을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서울 중-성동갑에서 내리 3선을 홍 원내대표는 2022년 6월 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서초을 출마를 선언했다. 서초을은 서초동 방배동 양재동 내곡동 등으로 이뤄진 국민의힘 강세 지역이다. 1988년 13대 총선 때 선거구가 만들어진 뒤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단 한 번도 당선되지 못했다. 지난 총선 때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53.66%, 민주당 박경미 후보는 45.01%를 기록했다. 박 미경 후보 득표율은 역대 민주당 후보 중 가장 높았다.
홍 원내대표는 전략기획위원장, 정책위의장, 민주연구원장, 수석대변인 등 당내 요직을 두루 거쳐 그간 민주당에서 서초을에 출마한 인사 중 ‘정치적 체급’이 가장 높은 인물로 꼽힌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초가 새로운 선택을 한다면 정치 중심지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10 총선 공천 3차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15/뉴스1
국민의힘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일단 현역 박성중 의원이 해당 지역 3선에 도전한 가운데 지성호 의원(비례), 영입 인사인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가 뛰어든 상황이다. 이곳은 14일 단수공천 지역 발표에서 빠져 경선이 유력하다. 다만 공관위원 3분의 2 의결을 거쳐 전략공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여기에 민주당은 서울 강남을에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을 전략공천하면서 본격적인 강남3구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서초갑의 현역 조은희 의원(초선)만 단수공천을 확정했고 강남갑·을·병 모두 결정을 미뤄둔 상태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