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4년 2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공동취재
대한축구협회(KFA)가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 경질 건의를 비롯한 대표팀 현안을 놓고 16일 임원 회의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축구 국가대표팀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임원 회의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주요 임원진과 함께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후임으로 클린스만의 영입을 결정한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도 참석한다. 다만 축구협회는 임원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결과 발표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의를 열고 브리핑을 통해 “감독 거취 관련해 이러한 여러가지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이상 대표팀 감독으로 리더십을 계속 발휘하기 힘들다는 판단과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반적으로 모아졌다”며 이 내용과 결론을 협회에 보고하겠다고 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꿈을 이루지 못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4년 2월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앞서 축구 대표팀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2대 0으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이래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해내는 데 실패했다. 2024.2.8/뉴스1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중순부터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이달 7일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0-2로 패배했고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 여론에 맞닥뜨렸다. 설상가상 클린스만 감독이 대회 후 귀국 이틀 만에 미국으로 떠났다는 점, 핵심 전력인 손흥민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대표팀 선수 간 충돌이 있었다는 점 등이 외부에 알려지며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 의문을 갖는 목소리가 더 짙어졌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