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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가전 등 내수 침체에… 제조업 국내 공급 최대폭 감소

입력 | 2024-02-16 03:00:00


지난해 국산 및 수입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시장 침체로 휴대전화, 가전제품 등 제조업 제품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9∼12월) 및 연간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 공급은 1년 전보다 2.4% 줄었다. 이는 해당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제조업 국내 공급은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0년(―1.3%) 이후 3년 만에 감소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4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국내에 공급된 국산 제품(―2.1%)뿐만 아니라 수입 제품(―3.2%) 모두 전년보다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 제품이 국산 제품보다 더 크게 줄면서 전체에서 수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8%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줄었다. 수입 제품 비중이 줄어든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내수 불황으로 수입 제품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휴대전화 등 전자·통신 분야 공급이 10.3% 감소했다.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반면 자동차는 국산과 수입 제품 공급이 모두 늘어 전년보다 8.7% 증가했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