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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도민 78% “10년 후에도 거주”… 삶의 만족도 올랐다

입력 | 2024-02-16 03:00:00

‘2023 전북 사회조사’ 발표




전북 도민 10명 가운데 8명 가까이가 10년 후에도 전북에 살기를 희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전북도가 공개한 ‘2023 전북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0년 후에도 도내에 거주할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 77.9%가 ‘그렇다’고 답했다. 2021년 조사 때보다 2.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그렇지 않다’는 11.1%, ‘보통이다’는 11%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지난해 4월 11∼26일 15세 이상 가구원 2만1323명을 대상으로 △교육 △보건·의료 △주거·교통 △환경 △여가·문화 △안전 등 7개 항목을 조사했다. 이 조사는 도민 삶의 질 수준을 높이는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됐다.

응답자들은 자기 삶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10점 만점에 평균 6.55점을 줬다. 지역 생활 만족도는 6.4점이었다. 2021년 조사 때보다 각각 0.15점, 0.23점 높아졌다. 수도권 집중화로 지방 소멸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지역 거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 환경에 대해서는 초중고교 학생이 있는 응답자 34%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보통(43.5%), 불만족(22.4%) 순이었다. 미취학 아동을 키우는 응답자의 50.8%는 보육 환경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만족은 13.5%였다. 교육과 보육 환경에 대한 만족도의 경우 2021년 조사 때보다 각각 6.4%포인트, 13.4%포인트 증가했다.

교육비의 경우 공교육비는 대학교와 대학원, 사교육비는 고등학교 때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교육비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86.1%가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가장 많이 썼고, 사교육비는 고등학생(62.5%)이 가장 지출 비용이 많았다. 매월 쓰는 사교육비로는 미취학 자녀의 경우 10만∼20만 원 미만(34.4%), 초등생과 대학생은 50만 원 이상이 각각 39.8%와 38.3%로 가장 많았다. 중고생은 50만 원 이상이 응답자 절반을 넘었다.

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는 44.1%가 ‘약간 만족’, 29.2%가 ‘보통’, 18.9%가 ‘매우 만족’, 6.2%가 ‘약간 불만족’, 0.9%가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불만족 이유로는 진료 및 입원 대기 시간이 길다(30.7%), 치료가 미흡하다(16.2%), 불친절하다(14.4%), 비싸다(11.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문화예술행사 개최와 관련해 응답자의 71.6%가 찬성했다. 하지만 만족한다는 응답은 절반(56.4%)을 조금 넘었다. 불만족 이유로는 내용이 다양하지 않다는 응답이 31.4%로 가장 높았고, 수준이 낮음(18.8%), 준비 부족(17.8%), 비쌈(13.3%) 등 순이었다.

야간 보행 중 두려움을 느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25.6%가 ‘있다’고 응답했는데, ‘가로등이 없어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우범 지역이므로’, ‘인적이 드물어서’ 등이 뒤를 이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도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사회적 관심사와 시민 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13개 항목에 대해 격년제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확대해 ‘모두가 행복한 전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