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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계양을 공천… 이재명과 빅매치 유력

입력 | 2024-02-16 03:00:00

元 “돌덩이 치우고 뿌리내리겠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5일 4·10총선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을 단수공천하면서 계양을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

원 전 장관은 이날 단수공천 직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 정치와 계양의 발전을 가로막는 거대한 돌덩이를 치우고 깊게 뿌리내리겠다”며 “계양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고 입장을 밝혔다. 원 전 장관은 계양을 출마를 밝힌 뒤 연일 이 대표를 ‘돌덩이’에 비유하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인천 계양을이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은 조정지역 대상이지만 단수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당 관계자는 “하루라도 빨리 이 대표와의 대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달 인천시당 신년회에서 원 전 장관을 ‘이재명 저격수’로 띄우기도 했다.

계양을은 2004년 17대 총선 때 계양갑, 계양을로 선거구가 분리된 후 2010년 보궐선거를 제외하고는 민주당이 단 한 번도 승리를 놓치지 않아 국민의힘으로서는 ‘험지’다. 여권은 2010년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가 당선된 것이 유일한 승리였으며 2012년 19대 총선에서 최원식 전 의원의 당선으로 계양을을 내줬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계양을 지역구 예비후보자로 공천 면접을 봤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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