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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피스 시장, 최악은 끝났다”…상업용 부동산 관련주 급등[딥다이브]

입력 | 2024-02-16 07:51:00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이로써 이틀 전 ‘물가 쇼크’로 급락했던 걸 만회했는데요. S&P500은 0.58% 상승해 또다시 사상 최고치(5029.73)를 기록했고요. 다우지수는 +0.91%, 나스닥지수는 +0.3%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아침에 나온 1월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더 나쁜 0.8% 감소를 기록했는데요. 이 소식이 주식시장엔 오히려 호재로 통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경기가 좀 꺾이는 신호가 나타난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앞서 13일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주식시장이 심하게 요동쳤었는데요. 이제 와선 그게 너무 과잉반응이었다고 보고 되돌림이 나타나는 겁니다. B릴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간 최고시장전략가는 CNBC에 이렇게 설명했죠. “적당히 높은 CPI에 시장은 엄청난 반응을 보였고, 그중 일부를 되돌리기 위해 남은 주를 보낼 겁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다시 볕이 들까. 게티이미지

이날 증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업종은 상업용 부동산 관련 주식입니다. CBRE,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JLL 모두 주가가 8%대로 급등했죠. 세계 최대 상업용 부동산 그룹인 CBRE가 “사무실 임대에 대한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낙관론을 표명했기 때문인데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CBRE는 미국의 사무실 수요가 6개월 동안 증가세를 보였고, 올해 말 미국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거래량이 증가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엠마 지아마르티노 CFO는 애널리스트들에게 “2025년엔 과거의 핵심 주당순이익(EPS) 정점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에 CBRE 주가는 8.53% 급등하면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원격근무 확대와 고금리가 겹치면서 어려움에 처했었죠. 특히 부동산 소유주의 채무불이행 사태가 이어지면서 대출해준 은행에까지 충격파가 미칠 수 있다는 걱정이 컸는데요. 아직 우려가 완전히 가신 건 아니지만, 그래도 끝이 보인다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16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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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