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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여 통합비례정당 비판에 “위성정당 먼저 만들어…적반하장”

입력 | 2024-02-16 10:25:00

"법안 반대 했으니 어겨도 된다는 건 반헌법적 사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여당이 범야권 통합비례정당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자신들이 100% 이 제도를 잠탈하는 위성정당을 먼저 만들어 놓고, 어떻게 그래도 제도의 취지 살리겠다고 연합비례정당을 만들고 있는 야당을 비난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의 행태와 관련해 “난 원래 도둑이니까 도둑질을 해도 되지만 야당은 근처에 오지도 마라 이런 것 아니냐”며 “얼굴이 넘 두꺼워서 수치를 모른다는 걸 ‘후안무치’라고 한다. 그리고 도둑이 뻔뻔하게 주인에게 몽둥이 들고 달려드는 걸 적반하장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의 행태가 지금 딱 적반하장 후안무치 그 자체”라고 꼬집었다.

그는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그 법을 위반한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납득할 수 없는 그야말로 헌법 파괴적 발상”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반헌법적 사고”라며 “나는 그 법안을 찬성을 안 했으니 어겨도 된다. 이게 합당한 태도냐”라고 따졌다.

그는 “그러면 다수결에 의해서 법을 만들었는데 거기 동의하지 않는 소수는 그걸 어겨도 되는거냐”며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것도 명색이 법률가들로 주로 이뤄진 검사 정권이 이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자신은 더 큰 잘못을 저지르면서 어쩔 수 없이 정당방위를 하겠다고 부분적으로 어길 수 밖에 없는 야당을 그 입으로 비난하는건 그야말로 후안무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정부여당에 국민을 기만하고 ‘무슨 소리를 들어도 괜찮겠지’ 하면서 초등학생도 동의하기 어려운 막말을 쏟아내는 행태는 자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