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명예과학기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조수미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왼쪽)와 이광형 KAIST 총장(오른쪽). 조 교수는 2021년 KAIST 교수로 초빙돼 인공지능 기반 음악 합주 등을 자문해왔다. KAIST 제공
“(전설적인 지휘자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제게 ‘신이 내린 목소리’라며 목을 아껴 부르라는 조언을 해줬다. (하지만) 연구자로서의 통찰과 창의성은 많이 쓴다고 소모되지 않는다. 여러분은 저마다 갈고 닦아온 자신만의 아리아를 늘 아낌없이 펼치고 즐기셨으면 한다.”
16일에 열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수여식에서 명예과학기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는 졸업생들에게 이 같은 조언을 남겼다. 학생들이 가진 각자의 재능을 아끼지 않고 펼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다.
이날 조 교수와 함께 미국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의 혹 탄 최고경영자(CEO)도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탄 CEO는 2006년~2013년까지 KAIST 총장자문위원회 해외위원을 지내며, KAIST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