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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다쏘시스템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모델링·시뮬레이션으로 가속”

입력 | 2024-02-16 21:11:00


“친환경 모빌리티로 전환에 나서는 기업에 필요한 것은 기술을 활용한 빠르고 효율적인 제품 개발입니다. 단순히 제품을 3D 모델링해서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모델링한 제품을 다각도로 시뮬레이션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구성원이 공유하며 함께 분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쏘시스템은 3D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AI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자사 3D익스피리언스 웍스 플랫폼으로 모빌리티 기업의 친환경 전환과 혁신을 돕고 있습니다”

지앙 파올로 바씨(Gian Paolo Bassi)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수석 부사장 / 출처=IT동아


지앙 파올로 바씨(Gian Paolo Bassi)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수석 부사장의 말이다. 프랑스 소프트웨어 기업 다쏘시스템은 지난 11일부터 14일(이하 현지시각)까지 나흘간 미국 댈라스에서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을 개최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하는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에서는 다쏘시스템의 3D 설계 솔루션인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활용하는 기업들의 다양한 패널 발표를 비롯해 설계·제조에 관한 최신 주제들과 관련 전략이 논의됐다.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 기간인 지난 13일,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를 진행한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수석 부사장은 모빌리티 기업이 자사 솔루션인 3D익스피리언스 웍스로 어떻게 효율적인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지 설명했다. 그는 추후 생성형 AI를 3D익스피리언스 웍스에 적용할 계획도 전했다.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 중인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수석 부사장 / 출처=IT동아


지앙 파올로 바씨 수석 부사장은 “다쏘시스템은 일반적인 자동차뿐만 아니라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기 오토바이 등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 기업이 혁신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며 “예컨대 독일 모빌리티 스타트업 아서버스는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사용해 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버스를 개발했다. 이 기업은 수소 버스를 3D 모델링한 후 수만개에 달하는 버스 부품을 가상공간에서 무수히 조합했다. 단순히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가상공간에 구현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섬세하고 다양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3D익스피리언스 웍스의 기능을 활용한 덕분에 실제로 사람을 고용하고 현장에서 부품을 넣었다가 뺄 필요가 없었다. 그 결과 이 기업은 설계 프로세스를 기존보다 20% 단축하고 개발 비용을 5% 절감하며 빠르게 수소 버스를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서버스가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활용해 제품을 시뮬레이션 하는 모습 / 출처=IT동아


아서버스가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활용해 제품을 시뮬레이션 하는 모습 / 출처=IT동아


지앙 파올로 바씨 수석 부사장은 이어 “아서버스는 그들의 친환경 버스가 달릴 도시와 주변 교통 흐름 등을 3D 모델링한 후 시뮬레이션하며 산출된 데이터로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친환경 교통체계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며 “이 기업은 3D익스피리언스 웍스의 이 같은 기능을 바탕으로 달리는 운송 수단에 그치지 않고 항공과 우주 분야에도 도전할 계획을 밝혔다”고 말했다.

아서버스가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활용해 도시 환경을 모델링한 모습 / 출처=IT동아


아서버스가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활용해 도시 환경을 모델링한 모습 / 출처=IT동아


지앙 파올로 바씨 수석 부사장은 아서버스뿐만 아니라 전동화에 나서는 모빌리티 기업 다수가 차량과 배터리 설계, 배터리 장착 위치, 냉각 시스템, 배터리에 들어가는 화학 물질에 대한 이해를 다쏘시스템 솔루션 안에서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를 구성원과 공유하며 업무 효율을 제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계 분야 특화 생성형 AI 개발 계획 밝혀

지앙 파올로 바씨 수석 부사장은 최근 화두인 생성형 AI를 3D익스피리언스 웍스에 어떻게 활용할지 묻는 질문에 멀지 않은 시점에 관련 기능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앙 파올로 바씨 수석 부사장은 “아주 가까운 미래에 생성형 AI를 3D익스피리언스 웍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컨대 사용자의 음성인식만으로 설계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 등은 이미 자체적으로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며 “제조업의 공정 자동화 부문에서도 이미 AI가 각 기업에 유연성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3D익스피리언스 웍스의 데이터 분석 기능과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공유 기능으로 각 기업이 AI를 활용해 얻어낸 결과물을 자사 플랫폼 안에서 더욱 빠르고 자세히 분석하도록 도울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생성형 AI가 유연성과 무수한 가치 창출을 도울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 중인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수석 부사장 / 출처=IT동아


그는 또 “생성형 AI가 사용자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거나 디자인과 제조에 대한 대규모 언어 모델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수준까지 나아갈 수 있다면, 설계 분야 효율을 한층 제고할 수 있을 것”이리며 “아직은 제약이 있지만 조만간 설계 분야에 특화한 생성형 AI를 선보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댈러스(미국)=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