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피디아] 개인별 운동후 높은 집중력 보여 훈련 마치면 골프-쇼핑 즐기기도
MLB는 또 스프링캠프 훈련 일정도 한국 프로야구에 비하면 한가로운 느낌이다. 대개 오전 9시에 훈련을 시작해 낮 12시면 모두 끝낸다. 주전급 선수들은 훈련 종료 후 곧바로 퇴근한다. 골프를 치러 가는 선수도 있고, 쇼핑몰에 가는 선수도 있다. 야구장을 벗어나면 무엇을 하든 자유다. 이 정도 훈련 강도로 기나긴 시즌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까.
MLB와 한국 팀은 스프링캠프를 바라보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 한국프로야구 10개 팀은 2월 1일부터 캠프를 시작한다. 선수들은 스프링캠프 초반 체력을 키우고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3월 초순까지 이어지는 스프링캠프는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지는 무대이기도 하다.
훈련 강도도 만만치 않다. 최고의 실력을 갖춘 소수 정예만 모여서 훈련을 하기에 훨씬 큰 집중력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한국 팀에서 연습 타격 케이지에 한 번 들어갈 때 MLB 팀에선 두세 번 들어간다. 공식 훈련은 오전 9시부터지만 6시나 7시에 일찌감치 나와 개인 훈련을 하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이정후는 “겉보기와 달리 한국에서 했던 것보다 훈련량이 더 많은 것 같다. 훈련이 좀 더 체계적으로 진행된다는 느낌도 받았다”고 말했다.
스코츠데일=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