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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내홍 속 기자회견 취소…최고위는 재개

입력 | 2024-02-17 12:56:00

류호정·배복주 입당 문제에 이준석·이낙연 신경전 해석
양향자 “비전 없이 세력 규합만으로 일주일 정당도 안돼”
19일 최고위 재개…이준석·이낙연 갈등 봉합 여부 주목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가 1시간 전 돌연 취소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전날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개혁신당은 통합 선언 일주일 만에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초 매주 월·수·금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16일 최고위를 취소했다.

최고위 취소 배경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를 옹호해 왔던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 문제를 두고 이준석 공동대표와 이낙연 공동대표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또한 이준석 공동대표는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 합류 문제에 대해서도 각을 세우고 있다. 기존 개혁신당 당원들이 합당 후 탈당하고 있는데 그 원인이 류 전 의원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준석 공동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취소했다. 이준석 공동대표와 기존 개혁신당 인사들은 전날 늦은 밤까지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이준석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취소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당 내홍 확대 기로에서 양향자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가치와 비전, 철학과 목표가 분명하지 않고 정치적 세력 규합만으로는 100년 정당은커녕 일주일 정당도 안 된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했다.

양 원내대표는 “좌우, 진보 보수, 이념, 정파의 낡은 가치를 버리고 이제는 건너가야 한다”며 “과거의 익숙한 구태와 결별하고 이제는 새로운 미래의 가치로 건너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내에서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서 갈등을 수습하고 단합하자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은 오는 19일 최고위를 재개한다고 17일 공지했다. 다만, 이준석 공동대표 측이 이낙연 공동대표 측고 구체적인 협의 없이 단독으로 회의 소집을 공고한 것으로 알려져 갈등 봉합 여부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