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권 옹위하던 백골단 부활한 듯…공포정치 극단”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졸업 축사 도중 정부가 삭감한 연구개발(R&D) 예산 복원을 요구하던 졸업생이 대통령실 경호원들에게 강제 퇴장당한 것과 관련해 “이러니 시중에 ‘윤두환의 부활이다’라는 말이 돈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카르텔 운운하며 R&D(연구·개발) 예산을 날려놓고는 염치없이 카이스트 졸업식을 찾은 것 자체가 기막힌데 졸업생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잡아 끌어내느냐”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카이스트 졸업생 입틀막·사지 결박 사태에 대통령실은 ‘소란행위자 분리’, ‘불가피한 조치’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며 “입틀막 대통령님, 손님이 주인 노릇을 해도 정도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하면 모두 위해행위인가”라며 “과잉 진압이 아니라, 폭행이다. 국민의 기본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은 언론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왜 자꾸 국민의 입을 틀어막느냐”며 “국회의원도 입틀막, 사지 결박, 바른말 하는 국민도 입틀막. 이것이 윤석열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가”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