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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에이스에 일격 당한 신유빈 “다시 준비하겠다”

입력 | 2024-02-18 18:33:00

세계 11위 아드리아나 디아스에 완패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세계선수권 조별리그 푸에르토리코전에서 일격을 당했다. 그는 패배를 딛고 다음 경기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18일 부산 벡스코 제1경기장(초피홀)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5조 예선 3차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매치 스코어 3-1로 이겼다.

이날 1매치 주자로 나선 전지희가 브리아나 부르고스를 게임 스코어 3-0으로 격파했지만 2매치 주자 신유빈이 푸에르토리코 최강자 아드리아나 디아스에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아드리아나 디아스는 여자 탁구 세계 랭킹 11위로 8위인 신유빈과 격차가 크지 않은 강자다. 그는 남미 최고 대회인 ‘팬아메리카’ 여자 개인 단식에서만 5회(2017년, 2018년, 2019년, 2021년, 2022년)나 우승한 북중미 최강자다.

국제 무대 상대 전적에서도 이번 경기 전까지 신유빈이 3전 1승2패로 뒤져 있었다. 신유빈은 2017년, 2019년 ‘크로아티아오픈’에서 2회 연속 디아스에 졌다. ‘2022년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튀니스’에서 처음 승리를 맛봤다.

신유빈이 패했지만 이어 출전한 선수들이 승리하면서 한국은 푸에르토리코를 꺾었다. 3매치에서 이시온이 멜라니 디아스를 3-1로 이겼고 4매치에서 전지희가 아드리아나 디아스를 3-0으로 격파했다.

예선전에서 첫 패배를 당한 신유빈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오늘은 상대 선수가 좀 더 여유가 있었던 것 같다. 언니들이 이겨줘서 기분은 나쁘지 않다”며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어쨌든 졌으니 빨리 잘 추슬러서 다시 다음 준비를 해야 한다. 잘 준비해서 더 좋은 경기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전지희는 신유빈을 위로했다. 그는 “사실 아드리아나 디아즈는 부담스런 상대다. 나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고, 유빈이를 앞으로 내달라고 따로 청했을 정도였다”며 “유빈이 경기를 보면서 대책을 세웠고, 시온이도 이겨줘서 편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었다. 결국 우리가 이겼다”고 설명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연일 이어지는 경기로 피로가 누적되는 만큼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은 오는 19일 쿠바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다양한 선수들을 투입하며 체력을 안배할 방침이다. 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남은 예선 쿠바전에서는 더 많은 멤버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것”이라며 “오늘 경기도 그랬지만 어떤 경기도 쉽게 가기는 어려운 게 세계선수권이다. 남은 경기도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