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포지션에서도 훌륭한 수비 가능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내년 비시즌 유틸리티 부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혔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다음 비시즌 포지션별 최고 FA를 뽑았다. 내야수와 외야수, 선발과 불펜 투수, 포수, 유틸리티 부문에서 총 11명을 선정했다.
MLB에서 다재다능함을 뽐낸 김하성이 유틸리티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루수로 106경기 856⅔이닝, 3루수로 32경기 253⅓이닝, 유격수로 20경기 153⅓이닝을 책임졌고, 수비력을 인정 받아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골드글러브는 수비 실력만 평가하는 MLB 최고 권위의 상이다.
올해 김하성은 익숙한 유격수 자리로 돌아간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17일 잰더 보가츠가 2루수로 자리를 옮기고 김하성이 유격수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타격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미국 진출 3년 차인 2023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260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의 호성적을 거뒀다.
MLB닷컴은 “김하성의 타격은 MLB에서 발전했다. 삼진율을 낮추고 볼넷 비율을 높여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줬다”며 “또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새로운 규칙을 활용해 도루 38개를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약 374억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설 수 있다. 2025년에는 샌디에이고 구단과 상호 합의에 따라 1년 계약 연장이 가능하지만, 가치가 상승한 시점에서 FA 권리 행사를 미룰 가능성은 희박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