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란 항상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자유다.”
―로자 룩셈부르크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
누군가의 자유는 다른 사람의 자유를 저해할 수도 있다. 특정한 계층의 자유가 커지면 상대적으로 다른 계층의 자유가 축소되는 경우가 생긴다. 노동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사용자의 관점에서 규제 해소나 지원이 이뤄지면 상대적으로 노동자들의 생존과 건강하게 일할 자유는 억압될 수 있다. 사회 전체의 자유는 특정 집단의 자유가 커진다고 해서 이뤄질 수 없다. 다양한 사람들,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 다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이 모두 자유롭다 느낄 때 구현된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달성한 지 수십 년이 지났다. ‘자유’시장 경제가 구축되었고,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롭게 의견을 말한다. 그 어느 때보다 자유란 말도 많이 들린다. 그런데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있을까.
자유는 누군가에게뿐 아니라 모두에게 보편적이어야 한다. 이 땅의 지도자뿐만 아니라 정책 입안자들과 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예비 지도자들 모두 로자 룩셈부르크의 명언을 되새겨 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