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21% 등 교통요금 인상폭 커 “올해는 물가안정 위해 동결 협의”
지난해 지하철, 버스 요금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요금 인상 폭이 최근 5년새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상하수도, 도시가스, 시내버스, 지하철, 택시, 쓰레기봉투 요금 등 지방 공공요금 6종은 지난달 기준 전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3.7% 올랐다. 지방 공공요금은 2019년 3.5% 인상된 후 2020년 1.8%, 2021년 0.6%로 증가 폭이 감소하는 추세였다가 2022년 0.8%로 소폭 커졌다.
정부는 지난해 물가 상승 폭을 가늠하기 위해 지난달 요금과 지난해 같은 달 요금을 비교한 결과 택시 요금이 가장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기본요금이 인상되면서 큰 폭으로 인상됐다. 중형 택시의 지난달 평균 가격이 4457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3674원보다 783원(21.3%) 인상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원가 상승에 따른 대중교통 업체의 인상 요청 등으로 전년보다 공공요금이 많이 올랐다”며 “물가 안정이 올해 최우선 경제정책 기조인 만큼 지방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