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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 금성산 정상, 57년 만에 도민 품으로

입력 | 2024-02-19 03:00:00

노적봉서 등산로 개통식 열려




군부대 주둔으로 통제됐던 전남 나주시 금성산 산꼭대기가 57년 만에 도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전남도는 17일 금성산 노적봉에서 등산로 개통식을 열고 상시 개방을 축하했다. 앞서 광주 무등산 인왕봉이 지난해 9월 57년 만에 상시 개방된 데 이어 나주 금성산까지 개방돼 호남의 진산(鎭山) 두 곳이 지역민의 품에 안기게 됐다.

나주 원도심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금성산(해발 451m)은 주변에 국립 나주숲체원, 생태숲 등 산림휴양·여가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1966년 군부대 주둔 후 산 정상부 등반이 보안상 통제되면서 상시 개방은 주민의 오랜 바람이었다.

나주시는 민선 8기 들어 금성산 정상부 개방을 위해 관·군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해 4월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과 상시 개방 협약을 맺었다. 전남도 지원으로 지난해 9월부터 정상부로 진입하는 등산로 개설 공사가 시작돼 최근 마무리됐다.

등산로 개설 공사에는 총사업비 13억 원(도비 8억 원·시비 5억 원)이 투입됐다. 금성산 낙타봉∼노적봉을 연결하는 코스로, 총길이 585m, 폭 1.8m의 덱길과 목재 계단으로 이어져 등산객의 편의를 도모했다. 등산로는 금성산 숲길 12개 노선 26.6㎞와 연결돼 노적봉 정상까지 제약 없이 등반할 수 있어 산행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금성산 산꼭대기 도유림 일원에 조성된 등산로가 산림관광 명소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