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 37초19… 막판 실수 아쉬워 주종목 아닌 1000m서도 첫 톱10
‘신 빙속여제’ 김민선(25·의정부시청·사진)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첫 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선은 17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500m에서 37초19로 은메달을 땄다. 한국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건 2017년 ‘빙속여제’ 이상화(35)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이상화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통산 금 3개, 은 2개, 동메달 2개를 땄고, 2017년 강릉 대회에서 딴 은메달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11조로 출발한 김민선은 초반 스타트 구간을 당초 목표로 했던 10초4(3위)로 끊었지만 마지막 코너를 나올 때 살짝 미끄러지는 실수를 했다. 마지막 12조의 펨케 콕(24·네덜란드)이 36초83을 기록했고, 김민선은 0.36초 차로 금메달을 놓쳤다. 김민선은 “실수가 아쉽지만 이를 발판 삼아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화가 걸어온 길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는 김민선의 최종 목표는 이상화가 2013년 세운 500m 세계기록(36초36)을 넘어서는 것이다. 김민선의 500m 최고기록은 36초96이다.
김민선은 18일 1000m에서는 1분14초38로 8위를 했다. 세계선수권 1000m에서 ‘톱10’에 처음 든 김민선은 “4∼5위를 예상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