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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대 보스턴미술관서 내달부터 한류 특별전

입력 | 2024-02-19 03:00:00


미국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보스턴미술관이 한국 대중문화를 다룬 특별 전시회를 연다. 한류를 중심으로 한 한국 대중문화 전시가 미국 3대 미술관에서 열리는 건 이례적이다.

보스턴미술관은 다음 달 24일부터 7월 28일까지 ‘Hallyu! The Korean Wave(한류! 코리안 웨이브)’ 전시를 연다고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함경아 작가 등의 현대미술 작품을 비롯해 한국 패션디자이너의 의상, 영화 소품, 포스터 등 250점이 전시된다. 미술관이 소장 중인 달항아리와 한복, 불교 경전함 등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K팝과 한국 영화·패션·순수미술 등을 다루는 6개 특별강좌를 3∼5월 진행한다. 아쟁과 미국 블루스 기타 연주자의 협연도 준비했다.

미술관은 전시 소개에서 “오늘날 한국은 ‘기생충’처럼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오징어 게임’같이 시선을 사로잡는 드라마, 방탄소년단·블랙핑크처럼 차트 1위를 달리는 K팝 그룹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문화 초강대국이자 세계적인 트렌드 세터”라고 했다. 이어 “불과 한 세기 전 한국은 일본의 점령과 한국전쟁을 겪으며 새로운 국가 정체성을 찾아 헤맸다. 한국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작품들은 왕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과거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