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중산간·북부 강풍경보 진달래밭 등 산지 300㎜ 비 국제선 3편 결항, 사고 19건
제주 한라산에 300㎜ 넘는 비가 쏟아졌다.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고립 등 안전 사고가 속출했다.
1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제주 산지와 중산간, 북부에 강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나머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18일부터 도 전역에 초속 20~30m 사이에 매우 강한 바람이 측정됐다.
기상 악화로 인해 차량이 고립되거나 신호등·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전날 오후 7시46분께 제주시 초천읍 교래리에서는 갑작스럽게 물이 불어나면서 차량이 내천에 고립됐다. 50대 운전자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전날 밤 10시17분께 제주시 노형동에서는 가로등이 기울어지는가 하면 이날 0시12분께 제주시 영평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출동한 소방당국의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19건의 119신고가 접수됐다.
강풍특보와 급변풍(윈드시어)특보가 동시에 내려진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 취소·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전날에도 출·도착 49편(출발 17편, 도착 32편)이 기상 악화로 취소된 바 있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해상에서도 뱃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항 실시간 운항정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2부두에서 출발해 상추자도를 경유, 우수영으로 가려던 ‘퀸스타2호’가 기상악화로 결항됐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5~30㎜의 비와 함께 초속 20~2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