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비슬산을 찾은 소방관이 등산객을 구조했다.
19일 대구 달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고민지 소방장이 비번 날 비슬산을 찾았다. 정상으로 올라가던 중 고 소방장은 일몰 시각까지 등산하는 A씨 일행과 마주치자 “늦은 밤 등산은 위험하니 하산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산행을 마치고 귀가하던 고 소방장은 주차된 차량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경적이 계속 울리는데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고 소방장은 차량에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했다. 초행길에 날이 어두워져 조난 당한 A씨 일행이었다.
A씨는 자신을 구조한 사람이 소방공무원임을 알고 대구소방안전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고 소방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고민지 소방장은 “나의 작은 행동이 시민의 안전으로 이어져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소방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