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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내린 산에 고립된 시민들, 비번 소방관이 구조했다

입력 | 2024-02-19 11:21:00


쉬는 날 비슬산을 찾은 소방관이 등산객을 구조했다.

19일 대구 달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고민지 소방장이 비번 날 비슬산을 찾았다. 정상으로 올라가던 중 고 소방장은 일몰 시각까지 등산하는 A씨 일행과 마주치자 “늦은 밤 등산은 위험하니 하산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산행을 마치고 귀가하던 고 소방장은 주차된 차량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경적이 계속 울리는데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고 소방장은 차량에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했다. 초행길에 날이 어두워져 조난 당한 A씨 일행이었다.

조난 위치를 파악한 고 소방장은 구조에 나섰다. 등산객과 거리가 가까워지자 크게 소리치며 안전한 방향으로 유도, 구조했다. 이후 A씨 일행과 함께 하산했다.

A씨는 자신을 구조한 사람이 소방공무원임을 알고 대구소방안전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고 소방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고민지 소방장은 “나의 작은 행동이 시민의 안전으로 이어져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소방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