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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中 사이버 공격, 전례 없는 규모…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

입력 | 2024-02-19 15:04:00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미국 주요 인프라 네트워크에 대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전례 없는 규모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이날 뮌헨안보회의(SMC)에서 “미국의 주요 인프라 네트워크에 은밀하게 공격적인 악성 코드를 심으려는 중국의 노력이 이제 이전보다 더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국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레이 국장은 중국이 배후로 지목된 해커집단 ‘볼트 타이푼(Volt Typhoon)’을 언급하며 “중국의 지원을 받는 행위자가 미국의 중요 인프라를 방해하기 위해 언제든지 실행될 수 있는 악성 코드를 미리 심어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중국의 많은 노력 중 하나를 보여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FBI 등은 7일 암호명 볼트 타이푼으로 알려진 중국 해커단체가 최소 5년간 항공, 철도, 도로, 해상, 파이프라인, 상하수도 등 미국 주요 인프라를 운영하는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투해 왔다고 밝혔다.

미 정보당국은 이 해커단체가 대만 침공과 같은 유사시 미국 인프라를 마비시켜 미 정부 대응을 차단하고 사회 혼란을 일으키려 한다고 보고 있다.

레이 국장은 FBI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해 많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어떤 다른 인프라가 중국의 표적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또 레이 국장은 미국은 10년 넘게 중국을 추적해 왔지만, 최근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열병(fever) 수준에 도달했다고도 했다.

그는 “중국은 때가 적절하다고 느낄 때마다 우리의 중요 인프라에 공격 무기를 점점 더 많이 심어두고 있다”며 “이미 경제 스파이뿐만 아니라 개인 및 기업 정보를 빼내는 환경을 구축했고, 그 과정을 가속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