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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앓았던 사람들, 심부전·당뇨병 걸릴 확률↑

입력 | 2024-02-19 16:23:00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심근경색을 앓던 사람은 심부전과 당뇨병 등 대사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의학 전문 외신인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영국 리즈대학교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7년 사이 입원 치료를 받은 18세 이상 환자들의 의료기록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의학’(PLoS Medicine) 최신 호에도 실렸다.

연구팀은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43만 3361명이 9년간 11가지 비치명적 질환으로 입원해 재차 치료받은 자료들을 활용했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67세였고 성비는 남성이 66%였는데, 연구팀은 이들을 심근경색 병력이 없는 대조군 200만 1310명과 연령·성별 등을 매치시켜 비교했다.

그 결과 심근경색 그룹은 심부전·신부전·심방세동·뇌졸중·말초동맥 질환·심한 출혈·2형 당뇨병·우울증 등 11개 질환의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왔다.

특히 심부전의 경우 심근경색을 앓았던 환자에서 29.6% 발생했지만, 대조군은 9.8%밖에 발생하지 않아 3배가량 차이가 났다. 신부전 역시 심근경색 그룹이 27.2%, 대조군이 19.8%로 7.4%포인트(P) 차이가 났다.

이외에도 심근경색 그룹과 대조군의 심방세동 발생률은 각각 22.3%와 16.8%였고, 당뇨병 발생률은 17%와 14.3%를 기록했다.

심각한 출혈은 심근경색 그룹 19%·대조군 18.4%, 뇌혈관 질환은 심근경색 그룹 12.5%·대조군 11.6%, 말초동맥 질환은 심근경색 그룹 6.5%·대조군 4.06%를 보였다.

우울증의 경우 심근경색 그룹이 8.9%, 대조군의 6%로 2.9%P 높았다. 성별 비교 면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의 우울증 위험이 컸고, 심근경색 발생 당시 나이가 40세 미만인 젊은 여성의 우울증 발생률은 21.5%로 11.5%의 남성보다 10%P 더 높았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암 발생률은 심근경색 그룹이 13.5%로 대조군의 21.5%보다 낮게 측정됐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분명하지 않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혈관성 치매 발생률은 심근경색 그룹이 2.3%로 대조군의 2.1%보다 약간 높았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