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4.2.15/뉴스1 ⓒ News1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4월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를 선언한 친문(친문재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거주하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주택이 임 전 실장과 친분 있는 동향 기업인의 회사 소유라며 ‘전세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위원은 19일 당 비대위 회의에서 “태려홀딩스 오너 김동석 회장은 (임 전 실장과) 같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평소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며 “태려홀딩스가 연면적 69평 규모의 평창동 주택을 매입하는 동시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쳤고, 꽤 큰 금액이 들어갔다고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이어 “임 전 실장은 2019년 6월 입주했고 전세보증금은 7억 원이었다”며 “임 전 실장은 2019년 1월 6억5000만 원 재산 신고를 했고, 2019년 이후 5년 동안 알려진 소득은 없는 것으로 돼 있다”고 했다.
김 위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특혜 의혹은 4년 전 임 전 실장의 서울 종로 출마설이 불거질 때도 나왔다”며 “태려홀딩스가 주택 인테리어에만 거액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왜 7억 원에 전세를 내줬는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순수한 의혹 제기일 뿐”이라며 중-성동갑 여당 후보들을 지원사격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유채연 기자 y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