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천 우리자산운용 대표. 우리자산운용 홈페이지
우리종합금융의 차기 대표로 남기천 현 우리자산운용 대표(60)가 사실상 내정됐다. 우리금융그룹이 증권사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이뤄진 인사여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남 대표는 조만간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 등의 선발 절차를 거쳐 우리종금 대표에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 대표는 여의도 증권가에서 굵직한 경력을 쌓아온 ‘증권맨’ 출신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증권업계 인재 사관학교로 불렸던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한 그는 고유자산운용본부장, 대체투자본부장 등 요직을 지냈다. 이후 멀티에셋자산운용을 거쳐 지난해 3월 우리자산운용에 합류했다.
금융권에선 이번 인사가 우리금융의 인수합병(M&A) 행보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은 온라인 펀드 판매에 특화된 한국포스증권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인수 성공 시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해 중견급 증권사로 키우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