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50] 김기현 울산-이철규 강원서 경선 서울 승부처 ‘한강벨트’ 중-성동을 이영-이혜훈-하태경 경선키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9일 초선 최재형 의원을 현 서울 종로 지역구에, 윤희숙 전 의원을 중-성동갑에 단수공천하기로 했다. 서울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한강벨트’의 중-성동을과 마포갑은 경선으로 후보자를 가리게 됐다. 김기현 전 대표(4선·울산 남을)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재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은 경선을 치른다.
공관위는 이날 공천이나 경선 여부가 발표되지 않은 지역구 심사 결과 13곳에 단수추천, 17곳에 경선, 1곳에 우선추천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여당은 19일 현재 전국 253개 지역구 중 단수공천 99명, 전략추천 4명 등 103명의 후보를 확정했다.
본인 지역구에 단수추천된 현역 의원은 4명이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의 출마가 거론됐던 서울 종로에는 현역인 최 의원을 단수공천하기로 했다. 부산 남갑에는 박수영 의원(초선), 경기 동두천-연천에는 김성원 의원(재선), 경남 창원 성산에는 강기윤 의원(재선)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17곳에선 경선으로 후보자를 가린다. 김 전 대표는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본인 요구로 지역구에서 경선을 하게 됐다. 도합 7선 의원이 몰린 서울 중-성동을은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부산 해운대갑에서 지역구를 옮긴 하태경 의원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조정훈 의원(비례)과 신지호 전 의원은 마포갑 경선에서 맞붙게 됐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도 6곳에서 경선으로 후보자를 가린다.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는 김은혜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과 김민수 당 대변인이 경선에서 맞붙는다.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도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국민의힘은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진 의원(4선·서울 강남을)을 서울 서대문을 지역에 단수 또는 우선추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대문을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재선한 곳이다. 김 의원 전에는 17, 18,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당선됐다. 박 의원은 당초 현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 지역에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과 함께 공천 신청을 냈다.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과 대통령실 참모 출신이 한꺼번에 ‘양지’에 공천을 신청해 지역 재조정 압박을 받아왔다. 박 의원은 동아일보에 “당의 서울 수복을 위해 격전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