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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김정은에 러시아산 승용차 선물…김여정 “친분관계 증시”

입력 | 2024-02-20 10:17:00

지난해 9월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라고 불리는 자신의 아우루스 차량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소개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 텔레그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북한 매체가 밝혔다.

20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8일 박정천 노동당 비서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러시아 측으로부터 선물을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김여정은 선물에 대해 “조러(북러) 두 나라 수뇌분 사이에 맺어진 각별한 친분 관계의 뚜렷한 증시로 되며 가장 훌륭한 선물로 된다”고 말했다.

매체는 김여정이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감사의 인사를 러시아 측에 정중히 전달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선물한 차량의 정확한 차종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방러한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 고급 차 브랜드 ‘아우루스’가 제작한 자신의 전용차량 리무진을 직접 소개한 바 있다.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라고 불리는 아우루스는 러시아 대통령과 총리 등 고위급 인사들이 주로 의전용으로 타는 브랜드다. 김 위원장은 당시 차량을 둘러본 뒤 실내로 들어가 뒷자리에 앉아보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의 자동차 선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일 가능성이 크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 대북제재 결의 1718호로 사치품의 북한 반입을 금지했고 2013년 사치품 범주에 호화 자동차가 포함됨을 명시했다. 2017년에는 대북제재 결의 2397호로 운송수단의 대북 공급·판매·이전을 금지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