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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원으로 네 식구 신발 장만”… 차원이 다른 원가 혁신

입력 | 2024-02-21 03:00:00

[DA 스페셜]슈펜, 2.0모델 매장 스타필드 고양-수원점 개점… 20% 할인 판매
“좋은 원재료를 가장 싸게 공급” 중국 공장 직접 돌며 모니터링
4050세대에게 입소문난 워킹화, 쿠션감-착화감 높여 사랑에 보답




이랜드월드(대표 최운식)의 슈즈 SPA 브랜드 ‘슈펜’이 고물가 시대에 온 가족 신발을 10만 원으로 장만한다는 브랜드 초심을 유지하며 전 연령층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알렸다.

2013년 당시 대학생이었던 이 모 씨(34세)는 가성비 스니커즈로 슈펜을 처음 접했다.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마련했던 이 씨는 다채로운 스타일과 컬러를 가진 스니커즈를 슈펜에서 1만 원에 구매할 수 있었고 11년 후 회사원이 된 현재까지도 다양한 협업 상품과 고품질 가죽 신발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슈펜을 꾸준히 애용하고 있다.

슈펜은 올해 론칭 11년 차를 맞았다. 기존 고객의 연령대가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고객 라이프스타일이 확장됨에 따라 슈펜은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로 한층 도약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슈펜은 스타필드 수원점과 함께 스타필드 고양점을 기존 매장에서 업그레이드된 2.0 모델 매장으로 선보였는데 전 연령대 고객이 쇼핑하기 좋은 공간이라는 반응과 함께 슈펜의 핵심 매장으로 거듭났다.

중국 현지 공장에서 직원들이 발로 뛰며 원가 혁신을 이뤄낸 슈펜은 고물가 시대에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신발을 기획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겠다는 사명으로 ‘와우 프라이스’ 제품을 엄선해 출시할 계획이다.



스타필드에 2.0 모델 매장… 편리한 쇼핑 위해 공간 개선

슈펜은 스타필드 수원점과 고양점을 2.0 모델 매장으로 발표하고 가족 단위 고객이 편안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오프라인 공간을 개선했다.

이는 슈펜이 전 연령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기존 1020세대 중심으로 활기를 띤 홍대점이 아닌 중장년층의 비중이 높은 스타필드 수원점과 고양점을 모델 매장으로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매장에는 2013년 NC송파점에 1호점을 오픈하면서 ‘온 가족(4인 가족)이 단돈 10만 원에 신발 한 켤레씩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던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슈펜의 포부가 담겨 있다.

슈펜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4050세대 고객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했다. 스타필드 수원점과 고양점이 슈펜 내에서 브랜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이는 고물가 시대에 온 가족이 접근하기 좋은 가격대의 신발을 선보이는 슈펜의 전략과 가족 단위 유동 인구가 많은 복합몰의 형태가 시너지를 냈기에 가능했다.

슈펜 스타필드 수원점과 고양점 2.0 모델 매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확 바뀐 공간 구성이다. 슈펜은 1020세대가 반응하는 협업 상품, 트렌디한 잡화 및 신발을 파사드에 배치한 홍대점과 달리 리얼 가죽의 좋은 소재가 강점인 남녀 ‘슈탠다드’ 가죽 신발 상품군을 개별 구성해 앞쪽에 위치시켰다. 또한 전 연령대가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고객 동선과 상품 진열을 개선했다.

더불어 중장년층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매장 연출물도 이에 맞춰 강화했다. 특히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높은 워킹화의 특장점을 적은 문구를 비치해 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슈펜은 스타필드 수원점, 고양점을 시작으로 아이파크 용산점도 모델 매장으로 업그레이드해 온 가족의 편리한 쇼핑을 돕는 움직임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와우 프라이스’ 캠페인으로 주요 상품 가격 인하
슈펜은 스타필드 수원점 오픈과 스타필드 고양점 새 단장에 맞춰 ‘와우 프라이스’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주요 상품의 가격 인하를 선언하고 전 연령대가 가격 부담 없이 쇼핑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전사적 브랜드 캠페인이다.

슈펜은 와우 프라이스 캠페인을 통해 비즈니스 백팩 2만9900원, 캔버스 스니커즈 2만9900원, 플랫슈즈 1만9900원 등 인기 상품을 전년보다 약 20% 인하된 가격으로 선보인 데 이어 시장가보다 저렴한 워킹화, 여성 가죽 로퍼 등도 함께 공개했다.

캠페인 진행 전에 물가 상승과 함께 2021년 하반기부터 주요 신발 원재료로 사용되는 에바(EVA) 가격이 폭등해 생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슈펜은 중국 현지 업체 10군데를 발로 뛰며 원재료 가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10번의 샘플링을 통해 원가를 맞추고 가격을 도리어 인하해 출시할 수 있었다.

슈펜의 MD들은 60여 개가 넘는 전 세계 생산 기지를 제집처럼 드나들며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압도적으로 싼 가격에 찾아온다. 20여 명에 달하는 MD와 글로벌 소싱 인력이 최적의 공장을 찾기 위해 4만 ㎞ 이상의 여정을 소화한다. 전 세계를 돌면서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원자재 소싱부터 생산, 물류까지 ‘숨어 있는 진주’를 발견하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또한 2만여 개의 경쟁사 및 자사 상품에 대한 고객 리뷰를 분석해 착화감과 기능성을 개선하는 등 상품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시장가 3분의 1 수준 자체 개발 워킹화로 온 가족 공략

슈펜에서 자체 개발해 선보이는 워킹화는 슈펜이 ‘온 가족 신발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포부가 담겨 있다. 슈펜 워킹화는 전체 누적 20만 족 판매를 돌파했고 공식 몰에서 4050세대의 구매 비중이 43%를 차지했다.

2023년 10월 슈펜 전 직원은 고객 착화 조사를 통해 운동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신을 수 있는 데일리 워킹화 성공의 기회를 포착했다.

1만여 명의 고객 착화 조사를 통해 상품별 유형 및 컬러를 분석했고 남녀 공통 신발 카테고리에서 36%라는 높은 비중의 워킹화 착화 고객을 포착했다. 슈펜은 자체 개발 워킹화를 ‘컴피이지’라는 상품명으로 출시해 일상에서도 편안하게 신기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컴피이지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 전보다 편안하고 가볍게 개선해 선보였다. 신발 갑피(어퍼) 소재는 조직감과 텐션을 느낄 수 있는 엔지니어드 니트를 적용해 보행 움직임에 따라 부드럽게 반응하는 등 착화감을 개선했다. 또한 새롭게 자체 개발한 솔(밑창)을 적용해 무게를 줄이면서 쿠션감과 접지력을 향상했다.

이랜드 슈펜 관계자는 “컴피이지 워킹화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국가 공인 기관 테스트를 통해 우수성을 검증한 상품으로 온라인 쇼핑몰의 검증되지 않은 상품들과는 비교 자체가 안 되는 상위 제품이다”라고 말하며 “중국 현지 공장에서 직접 발로 뛴 슈펜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의 워킹화를 선보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슈펜은 19일부터 대국민 체험단을 통해 슈펜 워킹화를 전 연령이 체험해 볼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다양한 신발을 지속해서 출시할 계획이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