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 스페셜]롯데백화점
“꽃으로 가득한 꿈의 버스가 삭막한 도심 속 봄의 아름다움과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상상 속에서 떠올릴 법한 이미지를 AI는 어떻게 그려낼까?
롯데백화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2024년 봄 시즌 비주얼 이미지를 공개했다. 롯데백화점은 2월 11일(일)부터 3월 28일(목)까지 ‘원더 드림스, 도심 한복판에서 발견한 봄’이라는 테마로 비현실적이지만 경이로운 일상의 순간을 백화점 내·외부 시즌 비주얼 연출을 통해 고객에게 선사한다.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봄 시즌 비주얼을 연출한 이유는 단순히 업무의 효율성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기 위함이다. 기존 유통업계에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별 상품 추천 서비스나 챗봇을 통한 고객 상담, 물류 운송 플랫폼 등의 분야에 AI 기술을 주로 활용해 왔다.
롯데백화점은 무거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일상에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상상이 현실이 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무궁무진한 표현이 가능한 생성형 AI를 선택했다.
그동안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예술 작가와 협업해 시즌 비주얼을 선보였다. 작년 가을에는 ‘보통의 우리에게’라는 테마로 세 명의 아티스트(앤디 리멘터, 아방, 카아민)와 협업해 고객에게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유명 소설가 정세랑과 일러스트레이터 줄리아 사르다와의 협업을 통해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를 테마로 동화적인 스토리에 비주얼을 담았다.
이번 봄 시즌에는 색다른 고객 경험을 위해 AI 아티스트 노엘 반다이크와 협업했다. 반다이크는 추상 회화와 AI를 활용한 작품을 전문으로 하는 네덜란드 아티스트로 ‘스윗 솔루션 캠페인’ 그랑프리를 포함, AI 아트 분야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이번 롯데백화점과의 AI 프로젝트를 통해 꿈과 현실 사이의 미묘한 경계에서 인간의 창의성과 AI 사이의 여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