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 38개 브랜드 선정… 하루 한장, 보람상조, 신한 SOL뱅크 11년 연속 수상
올해는 총 38개의 브랜드가 선정됐다. 특히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한 자치단체를 포함해 16개 브랜드가 새롭게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엔 ‘하루 한장’과 보람그룹 ‘보람상조’, 신한은행 ‘신한 SOL뱅크’는 11년 연속 수상하며 명실공히 최고 브랜드라는 수식어를 이어 나갔다. 담소이야기의 ‘담소소사골순대·육개장’은 10년 연속 수상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오트리빈’과 ‘몽베스트’도 각각 9년 연속, 8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두부만드는사람들’과 ‘아토오겔’ ‘ODE(오드)’ ‘상상특허법률사무소’ ‘브라비’는 4년 연속 수상했다.
한편 ‘멘소래담’ ‘굿뜨래’ ‘세인트프랑’ ‘스파오(SPAO)’ ‘영암모터피아’ ‘예가정성’ ‘파인골프레저’ ‘생활정원’ ‘클래딘’ ‘쥬비덤’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고객의 사랑을 받은 16개 브랜드가 신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소비자 중심의 확고한 브랜드 가치가 기업 성공 견인”
[심사평]김상용 교수·고려대 경영대학장
학자들에게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 하나를 고르라면 대부분 고객, 즉 소비자를 꼽는다. 기업은 소비자로부터 선택받아야만 기업의 존재 목표인 이윤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비자의 선택을 수월하게 해주는 기업의 마케팅 노력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브랜드다. 브랜드는 기업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만들어낸 중요한 자산이다. 소비자 중심의 개념은 마케팅 철학의 기본이며 브랜드가 소비자를 위한 가치, 그리고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 그 브랜드는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코로나19를 겪은 이후의 국내외 시장 상황은 그전과는 매우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끊임없이 변하는 소비자의 성향 때문에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는 시장 상황이 결코 같지 않고 정치, 외교, 사회적인 환경도 크게 달라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 하마스의 테러와 이스라엘의 보복 전쟁으로 인한 중동지역에서의 서방과 이슬람 간의 확전 가능성, 또 한반도와 대만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위기의 고조, 전 세계 각국의 예측불허의 선거가 그것이다. 게다가 인공지능의 발전과 활용은 긍정적 효과와 함께 가짜뉴스 양산 등 부정적 효과도 함께 증가함으로써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도 예측하기 어렵게 전개되고 있다.
이렇게 순탄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기업이 성공적으로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하는 확고한 자신만의 브랜드 가치가 확립돼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기업이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따라서 기업의 시각보다는 소비자의 관점과 소비자의 입장을 제품과 서비스, 브랜드에 우선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그런 노력이 결국에는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그 브랜드에 대해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해 궁극적으로 구매라는 선택을 하게 한다.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 수상자들은 바로 이러한 소비자 중심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이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