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개혁신당의 내홍을 비판하는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는 지난 19일 ‘이준석이 사기 쳤다’, ‘이준석 사당화_이재명 사당화’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글에 문 전 대통령이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나온다.
해당 해시태그가 달린 글은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선거 캠페인 결정권을 두고 반발하자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를 비판하는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는 글이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이 이준석 공동대표를 비난하는 해시태그가 담긴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은 이낙연 공동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SNS 글을 스크롤 하다가 단순 실수로 ‘좋아요’가 눌릴 수도 있고, 반려묘가 (스마트폰) 근처에서 놀다가 그랬을 수도 있다”며 “지금은 ‘좋아요’를 취소한 상태”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