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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 아파트 거래 4건중 1건이 ‘원정 매입’ 역대 최고

입력 | 2024-02-21 03:00:00

서울 외 지역 원정 매입 9년새 최저
지방-서울 부동산 양극화 심화돼




지난해 서울 지역 아파트를 외지인이 매입하는 이른바 ‘원정 매입’이 전체 거래의 4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서울 외 지역의 아파트를 외지인이 매입하는 비중은 2014년 이래 가장 낮았다. 지방과 서울 간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3만6439건) 중 타 지역 거주자의 원정 매입은 24.5%(8955건)를 차지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원정 매입 비중은 2013년 15.5%에서 2018년 20.6%, 2022년 22.2%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41만1812건 중 관할 시도 외 거주자의 원정 매입 비중은 19.7%(8만1323건)로 2014년(18.5%) 이후 가장 적었다. 2021년 29.2%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서울 거주자가 다른 지역 아파트를 매입한 비중도 5.2%로 역시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원정 매입은 통상 투자 목적이 많기 때문에 원정 매입이 줄었다는 것은 고금리 및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투자 수요가 줄었다는 의미”라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 지방 부동산 가격의 하락폭이 서울보다 크기 때문에 서울에 투자 수요가 몰린다”고 설명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