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 ‘의료 혼란’] 40곳 소속 교수협, 학생 지지 성명 7개 의대 재학생 1133명 휴학 신청
전국 40개 의대 교수협의회장이 소속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은 20일 성명을 내고 “(정부 방침대로) 입학 정원이 2000명 늘어날 경우 적절한 교육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대하며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들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전의교협은 “의과대학 교육은 강의실 수를 늘리고 병원을 짓는다고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실제 교육을 담당할 기초와 임상의학 교수진이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전의교협 비상대책위원장인 김창수 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교수가 학생을 데리고 실습을 도는 임상의학의 경우 학생이 100명 늘면 교수 수십 명이 더 필요하다”며 “집단행동에 돌입한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성명을 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19일까지 7개 의대 재학생 1133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휴학을 신청하지 않고도 수업을 거부하는 재학생이 많아 학사일정을 조정하는 의대도 줄을 잇고 있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휴학계를 반려하지 않는 대학에 시정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