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선수 출신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44)이 여성 폭행 루머에 대해 처음으로 해명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채널A 예능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최홍만이 게스트로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최홍만은 “악플(악성 댓글)을 아예 안 본다. 안 보는 게 마음이 편하더라. 근데 (댓글을) 안 봐도 주변에서 말해준다”고 말했다. 지인들이 악플을 전해준다고 밝힌 최홍만은 “난 가만히 있는데 옆에서 계속 한다. 그 사람에게 하지 말라고 하면 다른 지인이 전하더라. 그런 친구들이 많았다”며 씁쓸해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악플 중에서도 어떤 종류의 악플에 타격을 받냐”고 물었다.
최홍만은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방송에서 처음 얘기하는 건데, 예전에 여자친구를 공개했었다”고 답했다. “그래서 기사가 나올 거 아닌가. 주위에서 이야기를 해줘서 어쩔 수 없이 댓글을 보게 됐다. 저는 상관없는데, 여자친구는 무슨 죄가 있나”며 과거 공개 연애를 했던 여자친구에게도 악플이 쏟아졌다고 고백했다. 최홍만은 “사람이 말하지 말 것을 너무 심하게 과장하게 많이 이야기를 하더라. 볼 수 없는 댓글이 많았다. 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충격이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 박사는 “홍만 씨에게 정말 빠지지 않은 비수로 꽂혀서 지금까지도 그 옆에 가도 굉장히 아파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그런 걸 충분히 이야기하시는 것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오해받거나 억울함이 있다면 그걸 마음 안에 묻어두고 사는게 얼마나 힘들겠냐”며 최홍만을 위로했다.
정형돈은 “예전에 한때 여성을 폭행했다는 기사가 나지 않았냐”며 과거 루머를 언급했다. 오 박사는 “그날의 사건이 홍만씨 인생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더니 저한테 와서 옷을 잡아끌더라. 자연스럽게 뿌리쳤을 뿐인데, 이걸로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것 때문에 조사를 받았다. 절대 때린 적 없다”고 강조했다. 최홍만은 “(경찰 조사에서) 있는 그대로 얘기하고 자연스럽게 무혐의를 받았다. 기사에는 ‘사람을 때렸다’는 것만 나오고 마무리된 건 안 나오더라. 방송에서 이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낸다”고 말했다.
최홍만은 “저를 아는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저를 모르는 분들이 가끔씩 그 질문을 할때가 있다. ‘정말 때렸나’는 질문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오 박사는 “그 사건과 홍만 씨의 대인기피가 관련이 많냐”고 물었다. 최홍만은 “그 때 시기가 주점을 하며, 대중과 처음으로 교류를 시작할 때였다. 장사를 시작하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때가 (대인기피) 시작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2011년 최홍만은 20대 여대생 폭행 혐의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011년 10월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광진구의 술집에 손님으로 온 여대생 A를 폭행한 혐의로 최홍만을 불구속 입건했고 밝혔다. 당시 두 사람은 몸싸움을 벌였다.
이후 A는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최홍만씨가 무섭게 가까이 오시더니 머리를 때렸다. 경찰에서 조사를 받는데 최홍만씨는 ‘내가 먼저 맞았다’고 주장했다”고 적었다. 당시 최홍만은 “그 여성 분이 내가 주먹으로 때렸다고 하는데 거짓이다. 먼저 저를 따라다니며 옷을 잡아당기고 때리고, 욕을 퍼부어 살짝 밀쳤을 뿐”이라며 폭행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