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4.2.20/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북을)은 의정 평가에서 하위 10%라고 통보를 받았을 때 “헛웃음이 났다”며 어이없어했다.
성적을 통보한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도 ‘저는 잘 모른다, 그냥 통보만 한다’며 멋쩍어했다”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박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임 위원장으로부터 통보를 월요일(19일) 오후 1시쯤 받았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전화는 쿨하게 받으셨다”고 하자 박 의원은 “약간 헛웃음도 나왔고 공관위원장도 약간 멋쩍어하더라”며 “그런데 어쩌겠냐, 그렇다니까”고 허탈해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난데없이 우리 지역구랑 아무 관련 없는 분(정봉주)이 출마 선언하고 다니고, 느닷없이 ‘하위 10%는 30% 감산한다’는 당헌·당규 개정이 있었다”며 이런 흐름이 우연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원래 하위 20%는 20% 감점이었다. 탈당했다가 복당한 경우는 경선에서 25% 감산 조항이 있는데 (정봉주 예비후보에겐) 이 조항 적용을 예외 시켜줬다”며 “강북구로 한 분, 두 분 오면서 이분들이 ‘박용진은 하위 20%다, 나는 감점이 없다’고 주장한 일들이 진짜로 하나하나 실현되는 걸 보면서 ‘진짜 이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진짜로 전화가 오니까 ‘이게 현실이 됐네’라는 그런 느낌이었다”고 했다.
감산 30%가 얼마나 타격인지에 대해 박 의원은 “전에는 경선에서 제가 50%만 넘으면 1차에서 끝났지만 지금은 70%를 받아도 무조건 결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이제 60% 득표를 얻느냐 마느냐와의 싸움이다”며 “결선 가서도 60%를 받아야 6X3=18을 빼고 42가 남는다. 정봉주 등 상대가 40%니까 겨우 2%p 차로 이기는 것”이라고 씁쓸해했다.
박용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64.5% 득표율로 서울지역 민주당 전체 1위이자 여야 통틀어 전체 2위(1위는 강남병 국민의힘 유경준 65.4%)를 차지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