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 "몇 주 전부터 중국·인도에 정보 알리고 설득 요청" 하원 정보위원장 정보 공개 요구로 공론화하면서 난관 봉착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주 무기 개발 시험을 자제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 터너 미 하원 정보위원장의 정보 공개 촉구가 있기 전까지 미국의 고위 정보 당국자와 정부 당국자들이 중국 및 인도의 중재를 통해 몇 주 동안 러시아와 접촉하고 있었다고 익명의 당국자들이 전했다.
미국이 입수한 정보는 러시아가 핵무기로 인공위성을 파괴하는 우주 무기를 실험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당국자들은 지난주 정보가 공개된 이후 러시아가 일체 논의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미 당국자들이 러시아의 위성 파괴 우주 핵무기 실험 가능성을 갈수록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고위 정보 당국자들은 미국이 러시아의 위성 파괴 우주 핵무기 개발 정보를 1년 이상 추적해왔으며 최근 몇 주 새 러시아가 실제 발사할 준비를 취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져왔다.
이에 따라 고위 정보당국자와 백악관, 국무부가 지난달 중개자를 통해 러시아에 외교적 압력을 가함으로써 러시아가 실험을 하지 않도록 하려는 계획을 입안했다.
미 당국자들이 중국과 인도와 접촉해 러시아가 개발하는 우주 무기가 두 나라의 위성을 파괴할 위험성을 강조했으며 지난 17일 두 나라 대표들과 뮌헨 안보회의에서 만날 계획을 세웠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최근 며칠 새 뮌헨 등지에서 중국 및 인도 외교 장관들과 접촉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지난 14일 “정보 당국이 정보가 공개된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즉각적인 정보 공개보다는 비공개 접촉부터 시작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