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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 사직서 제출에…홍준표 “의사 존중해 수리해 줬으면”

입력 | 2024-02-21 13:57:00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와 관련해 지역 의료원 소속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가 이뤄졌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료대란을 보면서 의사들의 직역 수호 의지와 당국의 설득 부족이 충돌한 것을 참으로 우려한다”고 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당국이 의과대학 증원을 종래 변호사 증원과 마찬가지로 단계적으로 추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레지던트 파업도 좀 더 신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 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홍 시장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에 의사들이 왜 지원하지 않는지 분석해 대책을 세우는 것도 미흡할뿐더러 의료수가 현실화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의사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현실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 지역 사정에 따라서 시도 지사들이 적절한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당국과 협력했으면 한다”고 했다.

특히 홍 시장은 “대구의료원의 경우 레지던트 5명 중 4명이 사직서를 냈는데 모두 수리해도 환자 진료에 큰 지장이 없다니,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해 사직서를 수리했으면 한다”며 “복지부와 사직서 수리는 각 의료기관 사정에 따라 할 수 있도록 협의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국 각 병원에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려둔 상태다. 이에 따라 대구시 담당 부서는 복지부에 사직서 수리가 가능한지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지방의료원 전공의에 대한 임명권은 광역단체장이 임명한 해당 의료원 원장에게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