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탈당 선언 김영주 주가 ‘쑥’…이낙연·이준석 동시 러브콜

입력 | 2024-02-21 16:12:00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19 뉴스1


현역 의원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향한 각 당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김 부의장 의원실을 방문했다. 이들은 직접 만나 당 합류를 요청할 계획이었으나 김 부의장의 부재로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21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부의장과 접촉하고 있는지’ 묻는 말에 “탈당한 분들에 대한 접촉은 저희가 노출하는 것이 해당 인물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성과 날 때마다 말씀드리겠다”면서도 “양당에서 일어나는 부당한 형태의 공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고, 만약 낙천 이유가 불합리한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측은 당내 민주당 출신 인사들을 통해 김 부의장과 계속해서 접촉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개혁신당과 결별을 선언한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측에서도 김 부의장에게 계속 연락하며 합류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부의장을 직접 언급하며 구애의 손길을 보냈다.

한 위원장은 전날(20일)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부의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묻는 말에 “대단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으로 저는 기억한다”며 “지금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 같은데, 이재명을 사랑한다는 완장을 차지 않은 사람은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견디기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2004년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등원한 김 부의장은 이후 영등포갑에서 3번 연속 당선되며 지역 조직을 탄탄히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장관을 맡기도 한 그는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주도한 상징적인 인사라는 평가와 함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과의 관계도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 당에선 김 부의장의 첫 선언으로 촉발이 예상되는 ‘탈당 러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탈당한 인사들을 대상으로도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낸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김 부의장 외에도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용진·윤영찬·송갑석 의원이 하위권 대상자로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은 탈당 대신 당에 남기로 밝힌 상태다.

앞서 김 부의장은 지난 1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김 부의장은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오늘 당이 제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