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 윤희숙 진보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을 마치고 합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4.2.21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에 참여하기로 한 진보당에 울산 북구 지역구를 양보하기로 했다. 비례의석은 3석을 보장했다. 지난해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당선된 진보당 강성희 의원(전북 전주을)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진보당은 4, 5석을 확보한 원내 정당이 되는 셈이다. 진보당은 헌법재판소가 해산명령을 내렸던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다. 졸지에 사실상 강제 ‘컷오프’된 울산 북구의 민주당 현역 의원인 이상헌 의원은 “야합”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과 진보당 윤희숙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새진보연합 용혜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총선에서 30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내고, 진보당 3명, 새진보연합 3명, 국민추천 후보 4명, 나머지는 민주당에 배분한다”고 합의했다.
민주당은 울산 북구를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고, 호남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구에서도 진보당 후보가 출마할 경우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했다. 울산 북구는 노동자 밀집지역으로 울산에서 유일하게 야권에 유리한 지역구다. 당내에선 “위성정당 창당에 따른 야권의 지역구 나눠먹기가 현실화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