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영조 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리지 ‘여지도서’.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조선 영조(재위 1724∼1776) 때 편찬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지도서(輿地圖書)’와 고려시대 청동북 ‘천수원명 청동북(薦壽院銘 金鼓)’ 등 6건을 보물로 지정한다고 21일 밝혔다.
한국교회사연구소가 소장한 여지도서는 각 군현에서 작성한 읍지(邑誌·한 고을의 연혁, 지리, 풍속을 기록한 책)를 모아 55권의 책으로 만든 지리지다. 경기·전라도를 제외한 6개 도의 지도와 영·진 지도 12매, 군현 지도 296매 등이 포함돼 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등 이전 지리지와 달리 읍지 앞에 지도가 첨부됐고, 호구(戶口)와 도로 등 사회경제 항목이 추가돼 학술적 가치가 높다.
온양민속박물관이 소장한 고려 청동북은 1162년(의종 16년)에 제작됐다. 측면에 제작 시기와 무게, 사찰 이름, 주관 승려가 적힌 글씨가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