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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에 ‘택배 열차’ 달린다

입력 | 2024-02-22 03:00:00

이르면 내년 7월 시범 운행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서울 시내 지하철도 선로에 택배 전용 화물열차가 시험 운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 도시 물류 테스트베드 운송 실증사업을 이르면 내년 7월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택배 운송은 약 2개월간 주 1회 막차 운행 이후 운영한다. 시범 운행 횟수는 총 8회로 수서 차량기지에서 학여울역, 도곡 유치선을 거쳐 다시 수서 차량기지로 돌아오게 된다. 학여울역에는 약 3000개 규모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화물열차는 기존 열차를 개조해 활용한다. 공사는 실증사업을 통해 역사 내 화물 공간과 처리할 수 있는 물량, 배송 가능 범위 등을 파악해 택배 전용 화물열차 운행의 가능성과 수익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2030년까지 서울 택배 물동량의 10%를 지하 물류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누적된 적자로 인한 재정난을 물류 운송으로 개선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11월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며 “요즘 추세에 맞는 물류 체계를 지하철을 활용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