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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GBC, 최고 105층→55층 변경 신청

입력 | 2024-02-22 03:00:00

높아진 건설 비용에 실용성 택해
50층 내외 2개동-저층부 4개동 예정




현대자동차그룹이 애초 105층으로 지으려 했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55층으로 낮춰 짓기로 했다. 높아진 건설 비용 부담이 큰 요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삼성동 GBC 건립에 대한 설계변경을 서울시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변경안에는 242m 높이의 50층 내외 2개 동과, 문화·편의시설 등으로 활용될 저층부 4개 동 등 총 6개 동으로 나눠 짓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변경 전 계획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GBC를 105층(높이 569m) 1개 동, 35층 숙박·업무시설 1개 동 등 2개 동으로 지으려 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변경 이유에 대해 “친환경, 실용, 안전 등이 고려됐다”라며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와 그룹 미래전략 등을 반영한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지속가능성이 보장된 새로운 공간 계획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삼성동 한국전력 용지를 매입해 사옥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2020년 5월 착공에 들어갔지만 높아진 공사비 등으로 초고층 설계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였다. 현재는 건설 초기 단계인 흙막이 공사를 마무리하고 흙 파기 공사에 들어갔다.

그간 GBC를 초고층으로 지어 ‘강남권 상징물(랜드마크)’로 삼으려던 서울시가 어떤 입장을 내릴지가 변수로 꼽힌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