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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회 진흙탕 싸움, 국민이 바꿔달라”

입력 | 2024-02-22 03:00:00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정부 제대로 일할수 있게 해줘야
준연동형 비례제 반드시 폐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화 이후 가장 심각한 불통 국회였다. 국회를 바꿔 달라.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며 총선에서 여당 지지를 호소했다. 여소야대 국회를 해결해야 정부가 제대로 일한다며 정부 지원론을 거듭 호소한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직접 비판은 자제하면서도 “국회가 민생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한국이 과거의 일본처럼 정점을 찍은 후에 ‘잃어버린 30년’과 같은 침체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울하고도 두려운 전망이 나온다”며 “더 절박한 마음으로 국가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노동개혁, 저출생 대책, 규제개혁, 국토개혁, 금융개혁 등 5대 개혁 분야를 제시하며 입법부의 뒷받침을 강조했다.

그는 “21대 국회가 탄핵과 특검으로 상대에게 칼을 겨누는 데 골몰했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시간을 허비했다”며 “증오의 악순환이 정상적인 정치를 완전히 파괴하기 전에 정치권은 서둘러 자정하자”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서울과 경기는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할 때가 됐다”며 “김포, 구리 등 서울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지방의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중소기업의 가업 승계 상속세를 면제하겠다”며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려면 이 정도 결단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2대 국회에서 정치개혁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원내대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드시 폐지하고 외부 독립기구를 통해 선거제도를 바꾸겠다”며 “선거구 획정 역시 중앙선관위에 권한을 넘기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실정과 무능, 무책임에 대한 반성이 전무했다”고 했다. 민주당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그동안 민생 입법을 가로막아 온 것은 국민의힘이다. 지난 2년을 야당에 대한 비난으로 허송세월했다”고 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