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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회계연도 4분기(11~1월) 영업이익이 1년 전 대비 983%, 순이익이 769% 뛰어올라 이날 실적 발표 후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9.5%까지 뛰어올랐다.
엔비디아는 21일(현지시간) 2024년 자체 회계연도 4분기에 매출 221억 달러(29조5035억원), 주당 5.15달러(6875원)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매출 전망치(206억2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4.64달러)를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해 전 세계를 뒤흔든 생성AI 파워 덕에 매출과 이익 모두 기록적으로 올랐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5% 뛰었고, 순이익도 122억8500만 달러(16조4004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3%, 전년 동기대비 769% 급등했다.
지난해 미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일부 AI 칩에 대해 중국 수출을 막았음에도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전망을 뛰어넘자 시간외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도 수직 상승했다. 장중 9.5%가 넘어 10%에 육박하는 등 이틀연속 정규거래 하락분을 만회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매출이 H100과 같은 서버용 AI 칩 판매 호조 덕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409% 증가했고, 노트북과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부문은 전년 대비 5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소비자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자동차, 금융 서비스, 의료를 포함한 여러 산업 분야에서 강력한 수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도 240억 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해 시장 전망치(221억7000만 달러)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