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이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4.1.9. 뉴스1
국민의힘 장예찬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에 대해 “어디를 가든 화합하지 못하고 알아서 자멸하는 분을 굳이 제가 더 비판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22일 장 예비후보는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개혁신당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장 예비후보는 “예전에는 제가 이 대표를 평가하는 것이 제게 정치적으로 동력이 됐는데, 이제는 제가 이 대표를 비판하면 많은 지지자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된다, 이준석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끝났다’고 말씀해 주셔서 굳이 제가 나서서 비판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 예비후보가 이 대표보다 정치적 중량감이 더 위로 올라섰다는 뜻이냐’고 진행자가 묻자 “중량감의 문제라기보다는 어디를 가든 화합하지 못하고 알아서 자멸하는 분을 굳이 제가 더 비판할 필요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해 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합당과 탈당 사태를 보면서 이 대표에 대한 감정이 전혀 없어졌다. 저렇게 자멸하는구나, 오히려 씁쓸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좌충우돌 자극적인 캡사이신 같은 정책을 마구잡이로 발표하면서 언론 기사 한 줄 더 나와 보려고 애를 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장 예비후보는 이준석 대표가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 결별한 과정에 대해선 “제가 이낙연 대표에게 언론 인터뷰에서 ‘이준석 맛 좀 보시라, 우리만 당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결과적으로 제 예언이 이뤄져서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대표가 이준석 대표와 같이 못 하겠다고 하는 데 열흘이 걸렸다. 국민의힘은 그런 이준석 대표를 1년 가까이 품고 있었다.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인내심이 얼마나 깊은지 다시 한번 증명된 것 같다”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